고인물은 썪기마련
by lir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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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경매

1.

그때가 정확히 언제였는지 조차 기억나지 않을만큼 우리사이엔 많은 시간이 흘렀다. 지금 이 자리엔 아직도 슬프고 고요한 선율과 열기가 남아있는듯 하다. 모두가 떠나간 이 콘서트 홀에 혼자 앉아 있자하니 금방이라도 그 사람이 나에게 손짓하며 비어있는 옆자리에 앉을것만 같다. 열기가 사라질때가 되어 나는 마무리 작업을 하는 직원들을 피해 쓸쓸히 콘서트 홀을 나섰다. 왜일까 6월 11일. 받는사람... 내 손에는 낮설면서도 낮설지 않은 편지 한 장이 쥐어져있다. 이것이 언제부터 어디에서 그리고 왜 가지게 되었는지 떠올려 보려 해도 도무지 기억나질 않는다. 버스가 끊기고 바람마저 멈춰선 도시의 길거리에 난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람이 되어 길거리를 걸어간다. 무심코 습관처럼 발밑의 그림자를 보며 걷다가 하늘을 보았다. 오늘은 유난히도 밝은 달이 떠있다. 다른 세계에 연결되어 있을 것 만 같은 문 같아... 왜인지 그곳으로 날아올라 갈 것만 같은 느낌이든다.

 

2.

햇빛이 따사하게 내리쬐는 12월 어느 날 아침이었지요. 이제 학교에선 막 방학을 시작했고 저 또한 그 때문인지 마음이 진정되지 않고 풍선처럼 붕붕 떠다니고 있었어요. 이제 그 감옥같았던 학교의 틀에서 벗어나 완전한 자유에서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을테지요. 학교에 다닐적 언제나 전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가 되어 차창밖으로 날아가는 꿈을 꾸곤 했답니다. 그중에서도 알바트로스라는 새가 그렇게 부러웠지요. 새하얀 털에 분홍빛 부리를 가졌고. 또렸하고 올망똘망한 검은 눈동자, 전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버렸답니다.

그렇게 조금은 다른 새롭고 산뜻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미술학원으로 향했답니다.

 

 

 

3.

 

6.11 토요일 15:28:32

 

 

한 고등학생이 있었어.. 그 고등학생은 공부도 못하고 부모님의 말도 지지리도 않듣는 철부지 학생이었지..고집만 잔뜩쎄서.. 고등학교 올라올때 누나따라 미술하겠다고 떼를써서 어머닌 어쩔 수 없이 허락해 주셨어 내 나이도 그렇고 이제 길은 자신이 선택해야된다고 말씀하셨지. 그리고 그 일에대해선 날 원망하지 말라고 하셨어. 난 항상 내 신념에대해서는 확고한 편이었어.. 미술을 하겠다고 내입으로 말했으니 그걸 보여주고 싶었지 공부는 내가 하기 싫었기 때문에 못했지만 미술은 그게 아니라는걸 보여주고 싶었어. 그래 그때부터 난 모두에게 등을 돌렸어 몸에 칼을꽂고 다녔어 아무도 내옆에 접근하지 않았어 학원에다니면서 1년동안 어떤 누구하고도 말한마디 하지 않았지. 아이들은 나에게 인사했지만 난 그조차도

무시했어. 나중엔 아무도 나에게 인사조차 하지않았지.. 하지만 난 그딴건 필요 없었어. 내가 그림을 잘 그릴수만 있다면 그런건 아무짝에도 필요없다고 생각했어.. 그렇게 내 맘은 서서히 매말라가기 시작했지.. 사랑, 애정, 그딴건 다 돈으로 사고파는 신물나는 행위라고 생각했어 이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증오했어 날 이 위치에 가둬놓은 이세상이 미웠어.. 그럴수록 난 내 그림에만 빠져들어갔지..학교수업도 빼먹으면서 4교시에 무단외출을하고 미술학원에서 그림을 그렸지.. 그사실은 부모님조차 아직도 모르셔 미술학원에 다니는 애들중 그림은 못그리면서 공부로 대학가겠다는 녀석들 보면 가슴이 뜨거워졌어.. 그런 맘으로 미술을 하겠다는 게 어처구니 없었지. 난 그런 녀석들을보며 철저하게 짖밟아 버리겠다고 다짐했어. 이미 학원에선 나보다 잘그리는 사람이 없었고. 학원선생님들은 나에게 보조강사가 되보는건 어떻겠냐고 권하셨지.. 그렇지만 난 그렇게 하지않았어.. 누구하고도 대화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야.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고3 올라가기전 난 입시반에 올라갔지 그리고 동시에 학원이 합쳐졌어.. 수많은 아이들이 새로 생겼고. 난 또다시 승부욕에 불타올랐어.. 학원이 변해도 그림을 잘 그리는건 오직 나 하나뿐이여야한다고 생각했지. 그렇게 방학특강이 시작됬어.. 수업은 1시였지.. 하지만 난 항상 남들보다 1,2시간은 일찍와서 그림그렸어..

그런데.. 그때였지.. 참 이른시간이었는데.. 그사람과 나 둘밖에 없었어.

 

 

4. 언제나 그렇듯 전 남들보다 한두시간 일찍 학원에 도착했답니다. 당신도 기억하고 있겠지요. 전 지금도 그 때 그날이 생생해요 아무도 없어야 할 교실에 왠 학생이 저보다 일찍 와있는게 아니겠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왜 제가 그토록 분해 하였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 학생은 제가 여태껏 학원을 다니면서 본적이 없는걸로 보아 새로온 학생 일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게다가 꼭 "그렇게 처음온 티를 내면서 학원에 걸려있는 그림들을 쳐다보고 있어야 겠니?" 라는 생각을 했죠 흥! 모르는체 하며 옆을 비껴 들어가 걸려있던 제 그림을 들고 자리에 앉았는데 말이에요 그 때 그 애의 얼굴을 보아하니 학생치고는 얼굴이 참 성숙해 보였었단 말이지요. "후후" 나중에 그대에게 했던말을 떠올려보면 조금은 미안하지만 그땐 그렇게 보였던걸요. 전 그렇게 그림이 좋았답니다. 아니 어쩌면 그림이 없었다면 전 지금 이자리에 있지 못했겠지만 말이에요 그렇게 그림은 저에게 있어 그당시엔 둘도없는 친구이자 가족 이었답니다. 그 사실은 처음 저를 보았던 그대조차도 느낄만큼 강한 기운을 뿜고 있었나봐요..

 

"난 이것이면 충분해"

이런 기분? 후훗 다들 그랬어요 그림을 그리는 저의 뒷모습을 보면 주위 동료들은 마치 다른차원에 있는 사람같다는 이야기를 자주했었지요. 그렇게 그림을 그리고 한 두 시간쯤 자리에 앉아 있었을까요 학원은 조금씩 복작복작해지기 시작했어요 몇몇은 저에게 아는체를 하며 인사를 하고 옆자리에 앉았지요. 그렇게 학원에 학생들이 모이고 나서야 그대는 우리앞에 서서 자신이 새로 전입온 강사라는 걸 알렸어요. 입가에 미소를 띄고있는 얼굴을 보고 있으니 짖궂게도 순간 반항심 비슷한 감정이 밀어 올라올랐지요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그대의 콧대를 눌러주고 싶었답니다. 그렇게 자만에 빠져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뒤에서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들려왔지요.

 

“안녕?”

 

 

5.

"위이잉 위잉 위이잉 위잉 쪽지가 도착했습니다"

 

"아침에 할말이 있다며 왜 연락이 없냐 무슨일이야?"

 

손때가 묻어 본래의 색을 바래버린 나의 핸드폰은 나에게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엄밀히 말하면 핸드폰이 아니라 잊고 있었던 둘도없는 친구가 그랬다. 깊은 사색에 잠겨 길을 걷다보니 발길이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른 채 그저 뚜벅뚜벅 걷고 있었나 보다 난 이미 인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도시와 조금 떨어진 비료냄새가 느껴지는 그런 오솔길에 접어들고 있다. 주위엔 나무 몇 그루가 줄지어 서 있고. 포장이 되지 않은 길에선 걸을 때마다 서벅서벅 모래소리가 들려온다. 어둠에 가려 보이지 않은 저 먼치엔 비닐하우스에 가려 자동차 불빛인지 아닌지 모를 것이 반짝이었다. 달빛은 오늘따라 유난히 밝다

 

" 계속 걷다보면 분명 길이 나타나겠지... ..."

 

 

" 어? 이 자식 너 지금까지 뭐하다가 ... 그래 지금 내가 보낸 문자는 받았냐?"

 

" 응 방금 받고 전화 하는거야. 미안하다 약속은 내가먼저 해놓고."

 

"아 뭐야. 그걸 지금 사과라고 하는거냐? 진짜 너 친구맞냐?"

 

"... 잊고 있었어 미안하다 이해해줘 생각할게 좀 있어서"

 

"근데 너 그거뭐지.. 그 간다는거 있었잖아"

 

"경매장"

 

"그래 경매장 너가 왠일로 경매장에 가려는 거냐. 의외다 너 너같은녀석이 경매를 할 줄이야 뭔가 엄청난게 올라왔나봐?"

 

"응.. 넌 잘 모를 것 같은데. 화가 김희정이라고...“

 

“아 몰라 내가 그걸 어떻.. 아! 생각났다 얼마 전에 신문에서 본거 같은데

자기 화실에서 자살했다는.. 그 사람 맞나? 아니아니 잠깐..“

 

“... 응 맞아 자살했지...”

 

“어... 그래 맞아 내 기억이 틀리지 않았구나.. 그런..”

 

“ 너도 알지만 나 원래 그림 좀 그렸었잖아. 알지? 왠지“

 

“야 이자식 말좀 끊지마 설마.. 설마했는데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싶었어..

김희정 그 사람 맞지?”

 

“... ...”

 

“너.. 뭐때문인지 몰라도 가면 안되는거 아냐? 이야기좀 해봐”

 

“나도 갑작스럽게 들은 이야기라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

 

 

 

7.

 

"안녕" "너 이름이 뭐니"............

난 내이름을 말했고 그 선생님은 다정하게 옆에서서 계속 말을 건냈지.. 새로오신 선생님은 여러분 계셨지만 나에게 말은 먼저 걸어준 사람은 그사람 뿐이었어. 신기했어.. 그리고 이상했어.. 도저히 그때기분은 표현할 수가 없는것 같아...... 난 계속 관심없는척 앉아서 대답만 하고있었지 그렇게 첫만남이 시작된거였어.. 그때 이후로 계속 나에게 말을 걸어주었지.. 그림을 그리고있는동안 사소한 이야기로 나의 입을 열게 만들었어.. 옆에 앉아서 내그림을 봐주면서말이야.. 가끔은 정말 눈물나게... 내옆에 의자도 없이 다소곳이 앉아서는 .. 내 그림에대해서 묻고 나에대해서 질문했어..나 그때만큼 행복한적은 없었어.. 이렇게 이쁜사람이 내옆에서 나와 이야기를 나눈다는게.. 현실같지 않았어.. 서서히 그사람에게 좋은마음이 생겼지.. 난 항상 내가 다른 선생님보다 그림을 잘그린다고 생각했기에 그림을 봐주는걸 꺼려했어.. 손대고나면 그림스타일도 변하고해서말이야.. 하지만 난 그런걸 알고 있었으면서.. 바보같이 그 선생님과 대화하기위해 일부로 그림을 봐달라고 부탁했어.. 그러면 항상 옆에 앉아서 내 그림을 봐줬지.. 그렇게 옆모습을 쳐다보고있는게 행복할 수 없었어.. 난.. 그렇게 감정이 다시 되살아난거야..

 

8.

 

꽤 오랜기간동안 들어본적 없었던 따뜻함이 묻어있는 목소리가 뒷덜미에서 들렸어요 전 처음엔.. 안들린척 하며 외면하려고 했는데. 계속 인사를 하기에 고개를 돌릴 수 밖에 없었답니다. 뭐랄까요 그 목소리는 절 이끌리게 하는 그런 마력이 있는 듯 했어요.

by lirel | 2009/05/31 15:58 | 트랙백 | 덧글(0)
영화보다가 난생처음으로 일어날뻔 했다.





 


정말 화가난다 그렇지만 참겠다 하지만 말은해야겠다.


방금전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9시 상영 M관에서 와치멘을 보고왔다.

평소에 영화관을 거의 안가는데

왠지 정말 끌리는 영화라서 거의 반년만에 찾은 영화관이었다.

헌데 정말 오늘 재수없는 일을 겪었다.

이 일을겪고나니 영화관에 있는 모든 커플들이 아무런 이유없이 짜증난다


내막은 이렇다

내가 앉은자리 M열 13번의 오른편 14번과 15번 커플들이 문제였다.

난 정말 원하는 영화는 집중해서 보기때문에 초딩들이 엄마한테 영화보다가 화장실가자고 떼써도 흔들리지 않는 타입이다

헌데 바로오늘 태어나서 처음으로 영화에 집중하지 못했다. 이건 한편으로 미친듯이 화가난다

내 영화관람시간을 잡아먹었기 때문이다.


영화 시작한지 한 20분이 지나서부터 옆쪽에서 계속 나를 쳐다보는 시선과 함께

소곤소곤대는 이야기가 들렸다. 난 들었다

여"저남자 안볼까?" 남"걱정마 영화본다고 모를거야"


그때부터 계속 거의 한 몇분단위로 쪽쪽대는소리가 멈추질 않았다.

왠만해서는 그냥 소리나는걸 무시하고 영화보려고 했는데 남자놈이 하는짓때문에 실패하고 말았다

키스를 할때마다 손으로 옆에앉은 여자를 계속 매만지는 것이었다.... 아래 위 전부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들커플은 영화엔 아애 관심조차 없었고

영화시작할때부터 끝날때까지 키스와 애무만 거의 백번정도 한것 같았다.

그걸 좋다고 다 받아주는 여자친구도 어처구니 없었다... (다른건 몰라도 손을 옷속에 집어넣는건 하지 말았어야지.)


참고로 그 영화관은 만원이었다. 맨 뒤자리 그것도 널널하게 자리가 남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이해하겠다

근데 도데체 그 커플은 어떤깡으로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그토록 음란한짓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개념을 안드로매다로 보낸걸까..

나였기에 끝까지 참았지

m관에 같이 들어온 흑인들이 옆자리에 앉았으면 "W T F!!" 하며 아굴창을 날렸어도 이상하지  않알을 것이다.


정말 무섭다. 점점 사람들과 함께 영화보는일이 싫어진다.
역시 새벽영화를 봤어야 했나..  내 아까운시간..


흰색"POLHAM"
넌 한번 더 걸리면 죽는다.

난 다른건 다 용서가 되지만 다른사람 피해주는건 절대 용서할 수 없다.


by lirel | 2009/03/09 00:56 | 트랙백 | 덧글(1)
남자는 신이 아니야!


영화를보면 자주나오는 대사 하나가 있다.

"나쁜놈아 넌 왜 내맘을 몰라주니!"




응???????




여성은 직접적으로 의사표현을 하기보다는

간접적으로 데게 돌려서 말하는것 같다.

(말로 하지않고 그저 가만히 있어도)

남성들이 직접적으로 말 안해도 본인의 맘을 알아주길 바라는것일까?



헌데 사실 남자들은 신이 아니다

사람의 맘을 어떻게 꿰뚫어볼 수 있나?

오래 사귀다보면야 어느정도 눈치를 채는거야 가능하겠지만

직접적으로 난 싫어. 또는 아니 난 이게 좋아

하지 않는이상 여성이 도데체 뭘 원하는지 모른다.
(당황스럽다.;;)


예전에 그런여자친구가 있었다

데이트를 하다가 줄곧 갑자기 싫다고 혼자 지하철타고 횡하니 가버리는 것이었다

너가 잡은 데이트코스라면 나도 좋다고 할땐 언제고

나중에 가서야 하는말이

"사실 나 거기 별로 안좋아해  그리고 너에게 그리고 중간 중간

직접 말하진 않았지만 눈치 줫잖아? 난 너가 내 남자친구라 내맘을 알아줄거라 믿었는데

꼭 이렇게 까지 해야 알아듣는거니? 아무래도 우린 안되겠다 연인이라면 옆모습만봐도 맘을 안다던데

넌 나랑 인연이 아닌가봐 미안 우리헤어지자."


라는것이었다. 솔찍히 난 화가났었다

여자들은 남자가 말 안해도 알아주길 바란다는거 모르는건 아니었다

그리고 그런데에서 실망하는것도 이해했다. 하지만 그렇다는이유로 헤어지자고

인연이 아니라고 하는건 좀 문제가 있어보였다

물론 그때 데이트코스에서 아는척했던 나도 문제가 있었지만.. 이건 아니라고 확신했다..!!

(여자친구가 드라마를 너무 많이본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이 여자친구하고는 이후에 한번 다시 사귀었다가 똑같은 이유때문에 결국 헤어지고 말았다.


.
그 이후로도 참 많은 여성들의 그런행동때문에

오해를산게 한두번이 아니었다.

차라리 떡밥이라도 던져주면 모를까



직접적으로 말을 안한다는건 결국 상대방이 맘에 안든다는 이야기일까?

아훅 뭐야 ㅆ...



정말 여성들에게 부탁하고 싶은것이지만..

"제발 연애할때 의사표현은 "직접적으로"  말로해주세요 ㅠ.ㅠ"

남성들이 피눈물을 흘린답니다.
by lirel | 2009/03/05 17:10 | 트랙백 | 덧글(3)
BUGATTI Bleu Centenaire







Bleu Centena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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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걸로 한예슬씨 당첨




by lirel | 2009/03/05 11:08 | 트랙백 | 덧글(0)
입대 6일 남겨두고 푸념.



군대에대해 참 여러가지 생각이 많다.

한때는 그저 내가 이 나라에 났다는 이유만으로

끌려가야한다는 현실에 분통이 터졌고

또한 그러한 현실에 아무도 행동으로 반항하지 않고 질문조차

던지지 않는 나의 동료들과 세대들에 절망했다

(물론 군대? 꼭 가야해 라며 국군의 날때 맨몸으로 뛰어든 강씨는 위대했다..'')

왜 우리잘못으로 전쟁이 일어나고 분단이 된것도 아닌데

의무적으로 총을 들어야하고 사람을 향해 겨누는것을 배워야하나

(난 정말이지 사람에게 해를끼치는 일을 하는것을 극도로 증오한다 내가 피해를 입더라 하더라도..)

도움이 되지는 못할망정..




그러한 말을 듣는..

어른들은 군대에 가야하는걸 당연하다고 말하였다.

(네 몸속에 흐르는 피를 생각해서라도 군대에 다녀오거라)

그 말은 학습에서 비롯된 반사적 대답임이 틀립없을것이다..

더 나아가 군대에 가지않으면 앞으로

사회활동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나를 설득했다.

하지만 그러한 대답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난 그럴때마다 대꾸하고싶지만 참는다

"그건 예전일이구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누가 알아요..

사람들이 군대에 대한 인식이 봐뀔줄 어떻게 아냐구요."




하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더니

서서히 나의 마음도 현실에 굴복하기 시작했다.

"아 그래도 군대에 가면 이 빈약한 몸이 조금은 단련이 되겠지"

"진정 친구가 무엇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내 몸이 어디있던지 내 영혼이 죽지않는다면 무엇이든 배워서 나올거야."

"사회활동하는데 그래도 걸림돌 하나 만드는것보다야 낫겠지.."

라며 항시 그래왔듯 긍정적으로 풀어 생각했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이 질문만은 놓지 못하고 있다.


"과연 이게 옳은것일까?"

"남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가던.. 나는 옳게 살아가기로 했는데.."


내가 총을 들고 남을 쏘는법을 배우더라도.. 그것이 내 소중한 친구들과 가족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무엇보다도 나의 생명을 위해서라지만

그래도 이건 결국 사람을 죽이기 위한 훈련인데..



"내것을 지키기위해 남의 소중한 불씨를 끈다는건 너무하잖아."


군대에 가는건 어쩔 수 없으니까 가지만..

난 역시 군대를 받아들이진 못할것 같다. 영원히

(또 얼마나 많은 연인들이 군대라는 이유로 헤어질것인가 크하..)



(이 글을 연애 테마에 올린 까닭은??  딱히 올릴데가 없으니까.ㄷㄷ 기타 테마라도 만들어주면 좋으련만)
by lirel | 2009/03/04 20:38 | Think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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